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가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의 갑작스러운 결별에 이어, 리암 로세니어 스트라스부르 감독의 선임이 임박했다는 소식인데요. 겉보기에는 단순한 감독 교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첼시의 복잡한 내부 역학 관계와 '블루코' 구단주의 장기적인 전술적 비전이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적인 축구 분석가의 시각으로 이번 감독 교체의 배경과 로세니어 체제가 첼시에 가져올 변화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 시절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레스카 감독은 2024년 6월 첼시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25 FIFA 클럽 월드컵 우승과 2024-25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승점 30점)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 가시권에 있었고, 카라바오컵 4강과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6강 플레이오프 진출 등 국내외 컵대회에서도 선전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경질을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입니다. 심지어 그의 경질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월 1일 팀을 떠난 첫 감독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첼시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마레스카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표면적으로는 구단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들었지만, 여러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해 보면 구단 수뇌부와의 심각한 내부 갈등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수 기용 문제를 두고 마레스카 감독과 구단 사이에 깊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구단은 선수 몸값을 기준으로 출전을 결정하라고 요구하거나 의료진의 권고를 따를 것을 강요했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이를 자신의 권위를 침해하는 행위로 받아들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지난 12월 15일 에버튼전 승리 직후 "구단의 많은 사람이 나에게 최악의 48시간을 선사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계약 조항을 위반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구단과의 신뢰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단지 전술적 실패나 성적 부진을 넘어선, 구단 운영 철학의 근본적인 충돌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리암 로세니어 감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프랑스 리그 1 스트라스부르를 이끌고 있는 로세니어 감독은 첼시와 같은 '블루코' 컨소시엄 소유의 팀 감독입니다. 이러한 자매 구단 관계는 로세니어 감독의 첼시 부임을 사실상의 '승진'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1984년생인 로세니어 감독은 선수 시절 풀럼 등에서 활약한 라이트백 출신으로, 은퇴 후 더비 카운티, 헐 시티를 거쳐 스트라스부르에서 젊고 유망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스트라스부르를 리그 1 7위로 이끌며 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로세니어 감독의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그는 다양한 포메이션(3백 및 4백)을 유연하게 구사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빠르고 유기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역동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데요. 이는 첼시가 최근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리빌딩을 추진하는 구단 방향성과도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언론인 제임스 올리는 로세니어 감독의 강점으로 원만한 관계 구축 능력, 상향 관리 역량, 효과적인 소통 방식을 꼽으며 첼시 내부의 혼란을 수습할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마레스카 감독 시절 불거졌던 구단과의 불협화음이 로세니어 체제에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로세니어 감독의 부임은 첼시에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이미 런던으로 이동하여 계약의 최종 단계를 논의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로세니어 감독이 당장 다가오는 풀럼과의 리그 경기(1월 8일)부터 지휘하지 않고, 칼럼 맥팔레인 21세 이하(U-21) 팀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로세니어 감독이 1월 11일 찰튼 애슬레틱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부터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는 초기 보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새롭게 첼시를 이끌 로세니어 감독 앞에는 험난한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우선 마레스카 감독이 이뤄냈던 UCL 진출권 확보를 목표로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현재 첼시는 리그 5위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또한, 풀럼과의 리그 경기,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등 1월의 빡빡한 일정이 그의 지도력을 시험할 첫 관문이 될 것입니다.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 같은 일부 축구계 인사들은 첼시가 과거 조세 무리뉴, 거스 히딩크, 안토니오 콘테 같은 빅네임 감독들에게 익숙한 클럽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로세니어 감독 선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첼시의 이번 감독 교체는 단순히 성적 부진만을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구단 운영 방식과 감독의 전술적 자율성 간의 깊은 간극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의 선임은 '블루코'의 장기적인 비전 아래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통해 구단 철학과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팀 내부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그가 과연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첼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새로운 '블루'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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