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48개국이 참가하며,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 대규모 축구 축제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지만 대회 개막을 불과 몇 달 앞두고 개최국 미국의 강화된 비자 정책이 대회 운영과 팬들의 접근성에 심각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축구계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 기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예상치 못한 거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전 세계 75개국 출신 신청자들에 대한 이민 비자 발급 절차를 무기한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는 비자 심사 및 검증 절차 재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거나 이미 확정된 최소 15개국이 포함되어 있어,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모로코, 이집트, 가나, 이란, 세네갈, 튀니지 등 주요 축구 강국들의 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아이티와 이란은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분류되어 팬들의 현장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가 "월드컵 티켓은 비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경기 입장권이 미국 입국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한 점은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월드컵 티켓 소지자라 할지라도 모든 비자 심사는 동일하게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며, 단지 비자 인터뷰 대기 순서에서 우선권을 얻을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FIFA는 "FIFA 우선 예약 시스템"을 통해 월드컵 티켓 소지자들이 비자 인터뷰 우선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비자 발급 자체를 보장하는 제도가 아니며, 러시아 월드컵의 팬 ID나 카타르 월드컵의 하이야 카드처럼 비자 면제 효과를 주는 시스템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팬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정책은 경기장 분위기와 홈 어드밴티지에 미묘하지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며, 특히 주요 경기에서 관중석이 텅 비게 된다면 경기의 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월드컵이 가진 축제의 의미 또한 퇴색될 수 있습니다. 이미 베네수엘라와의 갈등 여파로 약 1만 7천 명의 팬들이 월드컵 티켓을 취소했다는 보도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축구는 단순히 11명이 뛰는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문화적 교류의 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 국가 팬들의 입국 제한은 월드컵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태도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며 미국이 세계를 환영할 준비가 되었다고 치켜세웠지만, 정작 이러한 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FIFA 스스로가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물론 선수단과 필수 스태프의 입국은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자 예외 조항 덕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팬들의 부재는 월드컵 본연의 가치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FIFA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라는 특성상, 팬들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오가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이나 멕시코 비자가 캐나다 입국을 대신할 수 없으며, 각 나라의 출입국 요건을 별도로 충족해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월드컵을 위한 특별 비자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의 방문 비자 및 전자여행허가(eTA) 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팬들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팬들의 여행 계획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대회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비자 논란은 단순히 행정적인 문제를 넘어, 축구의 글로벌 화합이라는 정신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축구는 인종, 국가, 이념을 초월하여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스포츠인데, 이러한 정책이 특정 국가의 팬들을 소외시킨다면 월드컵의 근본적인 의미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 내 초당파 의원들조차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국제법과 주권 존중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FIFA에 미국의 개최국 자격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문제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님을 방증합니다. 축구 팬덤의 활성화는 대회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모든 이에게 개방된 축제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월드컵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이 원만히 해결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열기를 현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FIFA와 개최국 정부는 축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민 정책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모든 팬들을 환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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