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부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곧바로 클럽의 레전드인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결별은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선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알론소 감독 경질의 배경과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적, 구단 운영적 관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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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질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피트니스 코칭 스태프를 둘러싼 알론소 감독과 구단 수뇌부 간의 '내부 충돌' 이었습니다. 알론소 감독은 2025년 여름 부임 당시 자신의 피트니스 팀을 데려오고자 했고, 이는 오랫동안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피트니스 디렉터 안토니오 핀투스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핀투스는 '퍼포먼스 매니저'라는 다소 덜 관여적인 자리로 이동하게 되었죠.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감독이 자신의 철학에 맞는 피지컬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핀투스의 훈련 방식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끊임없이 감독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5-26 라리가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팀 경기력은 눈에 띄게 저하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선수단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구단 수뇌부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알론소 감독이 도입한 새로운 피트니스 방법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통계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은 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전력 누수를 가져와 전반적인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감독의 지도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빌미가 되었을 것입니다.

라커룸 내부에서도 미묘한 균열이 감지되었습니다. 특히 팀의 핵심 선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알론소 감독의 교체 결정 등 일부 전술적 판단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팀의 에이스급 선수가 감독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것은 라커룸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습니다. 감독과 선수단 간의 섬세한 관계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알론소 감독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뛰어난 전술가라도 선수단 전체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축구계의 불문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입니다.

알론소 감독 경질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1월 11일(현지 시각) 열린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3-2로 패배한 경기였습니다. 엘 클라시코 패배, 그것도 우승컵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의 패배는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용납하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팬들의 불만은 물론, 구단 수뇌부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을 것입니다. 이 패배는 이미 누적되어 있던 피트니스 문제와 경기력 저하, 라커룸 불화 등 모든 문제에 대한 마지막 방아쇠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구단은 1월 12일, 알론소 감독의 '상호 합의에 의한' 결별을 발표하고, 곧바로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1군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토니오 핀투스 피트니스 디렉터가 다시금 핵심적인 1군 피트니스 역할로 복귀했는데요. 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핀투스의 방식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선수단의 신체 컨디션과 부상 관리에 대한 구단의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감독의 전술적 자율성보다 구단의 시스템과 철학을 우선시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운영 방식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죠.

알론소 감독은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총 34경기를 지휘하며 24승 4무 6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승률만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감독이었지만, 위에 언급된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며 결국 중도 하차하게 된 것입니다. 그의 전술적 역량은 분명히 높이 평가받을 만하나, 레알 마드리드라는 특수한 환경, 특히 구단과 피트니스 시스템에 대한 철학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르벨로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요? 핀투스의 복귀로 선수단의 피지컬 컨디션 관리는 다시금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르벨로아는 클럽 레전드로서 선수단 장악력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과연 알론소 감독이 해결하지 못했던 전술적 깊이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분간 내부 안정화와 함께 새로운 전술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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