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FC U-23 아시안컵에서 중국 U-23 대표팀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자국 내에서 축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과도한 자신감이 표출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특히 중국 언론에서는 자국 골키퍼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심지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보다 떨어지는 팀" 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평가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과거 한국과의 경기에서 자신들이 "계속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치고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중국 축구의 '선언'은 냉정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한국 축구에 대한 또 다른 경고의 메시지일까요? 전문적인 시각으로 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은 8강전에서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어요. 특히 이 경기에서 중국 골키퍼 리하오(Li Hao) 선수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120분간의 정규 시간과 연장전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맹공을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도 연이은 선방으로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죠. 중국 현지 매체인 소후닷컴(Sohu.com)은 리하오 선수를 극찬하며 "유럽 5대 리그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그의 해외 진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U-23 대표팀은 조별리그 포함 4경기 동안 390분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리하오 선수의 개인 기량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우즈베키스탄이 볼 점유율 71%를 기록하고 20개가 넘는 슈팅을 시도한 반면, 중국은 29%의 볼 점유율과 단 6개의 슈팅에 그치는 등 수세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즉, 수비 지향적인 전술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중국 U-23 대표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 축구의 위상에 대한 도발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소후닷컴은 한국 U-23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하고 이란과도 겨우 비기며 조별리그 통과에 어려움을 겪은 점을 들며, "한국은 연령대에서 2군 중하위 수준으로 분류되며 이미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에 격차가 벌어졌다" 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보다 한국과 맞붙기를 더 희망했을 것"이라며 한국을 상대적으로 만만한 팀으로 평가하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실제로 한국 U-23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경기력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일본 언론과 팬들 역시 한국의 8강 진출을 '운이 좋았다'고 평가하며 비웃음을 보냈습니다. 이는 한국 청소년 축구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냉정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 언론의 자신감 넘치는 주장이 과연 한국 축구 전체에 대한 정확한 평가일까요? 특히 "한국, 우리한테 계속 졌잖아" 라는 식의 발언은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 주장입니다. 한국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간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어요. 2024년 6월 11일 기준으로 한국은 중국과의 A매치에서 24승 13무 2패 (또는 22승 13무 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합니다. 무승부를 제외하면 한국의 승률은 무려 92.3%에 달할 정도입니다. 중국은 2010년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0-3으로 승리한 것과 2017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을 상대로 거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1978년 첫 A매치 이후 장기간 1패도 없었던 시절이 있을 정도로 '공한증(恐韓症)'은 중국 축구를 상징하는 오랜 징크스였죠. 따라서 중국 언론의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역사를 왜곡하는 과대평가에 불과하다고 판단됩니다.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보여준 수비 중심의 실리 축구와 골키퍼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은 단기 토너먼트에서 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성공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볼 점유율이 30% 미만이고 슈팅 수가 현저히 적은 경기력으로 매번 승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 한국 U-23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이나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과의 격차를 실감하며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두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 시스템의 경쟁력과 선수 육성 방식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젊은 선수들의 유럽 진출과 경험 축적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우리는 중국의 일시적인 성과와 자화자찬에 흔들리기보다는, 한국 축구의 강점을 유지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모색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중국 U-23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컵 선전은 분명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특히 골키퍼 리하오 선수의 활약은 인상 깊었죠. 하지만 이를 근거로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수준을 폄하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중국 언론의 주장은 경계해야 합니다. 한국 축구는 성인 대표팀 차원에서는 여전히 중국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공한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깊은 역사입니다. 다만, U-23 대표팀 수준에서 나타난 경기력 문제는 한국 축구 전체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유소년 단계부터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재정비와 전술적 다양성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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