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9일, 중국 축구계에 전에 없던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축구협회(CFA)는 국가체육총국, 공안국과 함께 승부조작, 도박, 부패 척결을 위한 전방위적인 중징계를 발표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내부 정화 차원을 넘어, 중국 축구의 근본을 뒤흔드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만 무려 73명의 관계자가 축구 관련 모든 활동에서 영구 제명되었습니다. 2024년 말에 있었던 약 60명의 영구 제명 조치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133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인물이 중국 축구에서 영구히 퇴출된 셈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징계는 그야말로 중국 축구의 뿌리 깊은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리톄나 전 CFA 회장 천쉬위안처럼 이미 사법적 처벌을 받은 거물급 인사들도 명단에 포함되어, 이번 숙청 작업이 고위층까지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창춘 시두의 왕동 감독 사례입니다. 그는 지난 1월 18일 감독으로 부임한 지 불과 11일 만에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처분을 받고 즉시 경질되었는데요. 이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부임 초부터 팀을 이끌 전술적 역량을 보여줄 새도 없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그의 사례는 이번 징계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즉각적으로 진행되는지를 여실히 증명합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클럽들도 이번 숙청의 칼날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총 13개 구단이 승점 삭감과 벌금형을 포함한 징계를 받았는데요. 특히 중국 슈퍼리그의 강호들이 대거 포함되어 그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선화와 톈진 진먼타이거스는 무려 10점의 승점 삭감과 벌금 처분을 받았고, 상하이 포트와 베이징 궈안 역시 5점의 승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일부 팀들이 2026시즌을 아예 마이너스 승점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리그 시작부터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가게 되는 만큼, 팀의 사기와 전술 운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에게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의 상황인데요. 그는 2024년 9월, CFA의 영구 제명 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은 FIFA가 중국의 전 세계적 출전 금지 요청을 거부하거나 제한적인 범위로만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중국 외 다른 리그에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중국 축구의 자체적인 징계와 국제축구연맹의 판단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손준호 선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대규모 숙청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중국 축구 시스템 전반의 깊은 부패 문제를 보여줍니다. 고위층부터 현장 감독, 선수단까지 광범위하게 연루된 승부조작과 부정부패는 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저해하고,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을 꺾어버리는 주범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그동안 중국 축구가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쟁력이 좀처럼 향상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검은 그림자' 때문이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징계는 당장 2026시즌 중국 슈퍼리그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 분명합니다. 강팀들의 승점 삭감은 리그의 혼돈을 가중시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축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대규모 인물이 축구계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당장의 인력 공백이나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을 텐데요. 각 클럽은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꾸려야 하며, 이는 팀의 조직력과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가져올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중국 축구는 지금 거대한 시련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번 숙청은 중국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자정 노력으로 기록될 텐데요. 단기적으로는 혼란과 진통이 예상되지만, 만약 이러한 과정이 건강한 축구 생태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길고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비로소 밝은 빛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국 축구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미래를 그려나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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